오늘 소개할 곳은 성산일출봉을 방문해보신 분들에게는 무척이나 낯익은 음식점일수 있는 바다풍경. 3개월 전까지만 해도 4년 현역의 공군인 이었다는 명색에 걸맞지 않게 하악하악거리는 쇳소리를 연발하며 오르내렸던 성산일출봉. 성산일출봉 한군데 한군데 계단이 끝날 무렵에 앉을 수 있는 쉼터에 맘 같아서는 주저앉고 싶었지만 올라가는 무리들 중 어르신들의 수도 적지 않아 그곳에서 20대 중반도 되지 않은 내가 앉아 있을 수는 없어서 쉬지 않고 올라간 기억이있다. ㅠㅠ 아침도 못 먹고 나온 터라 어찌나 힘든지. 경사가 보기와는 달리 많이 심하다며 스스로 위안을 삼기를 삼백 번하던 날이기도 했다. 얼른 숙소에 들어가서 가까운 음식점에서 아침 겸 점심 겸 저녁을 먹자!를 외치고 내려온 성산일출봉이었지만 더 이상 배고픔을 참지 못해 주변에서 먹기로 결정. 그 중 유독 눈에 들어오는 식당이 있었는데 그곳이 바로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에 위치한 바다풍경.


이곳이 바로 바다풍경이 위치한 장소. 바로 왼쪽 편에 성산일출봉이 자리잡고 있다.

들어가자마자 주문을 받으시는 아주머니께서는 "몇 분이세요?" 를 외치셨고 
난 이제 몸에 벤 듯, 또 한번 자동적으로 "혼자요!"를 외쳤다.

 

이날 먹고 싶었던 메뉴는 (2010년 한국방문 때 꼭 해야할 일 참고: http://wonderism.tistory.com/158) 오분 자기 뚝배기. 저기 메뉴에 적혀있던 것과 비슷하게 심한 파도로 인한 해녀 분들의 부재중으로 인해 그 계획은 무산되었고 아쉬운 대로 전복뚝배기 (가격 1만원) 로 갈아탔다. 하핫 ^ ^ 메뉴 중에 특히 눈에 띄는 제주감귤 막걸리! 스쿠터를 혼자 타고 여행을 해서 지금 마실 수는 없고 혹시 나중에 다 먹고 갈 때 숙소에서 마실 수 있게끔 싸갈 수 있는지 아주머니께 양해를 구했는데 해외에서 왔는데 한번쯤은 맛을 봐야 한다며 흔쾌히 허락을 해주신 친절한 아주머니 :) 캬아! 오늘 저녁엔 치킨과 함께 마시는 제주감귤 막걸리로구나!


얼마가 지났을까 드디어 나온 전복뚝배기.
아직까지도 보글보글 끓는 탕 위에서 전복들은 뜨겁다며 앞다투어 꼼지락꼼지락 거린다. (? ㅋㅋㅋㅋㅋ)
전복을 생으로 먹고 싶으면 지금 건져먹거나 익혀먹고 싶으면 밑으로 가라 앉히라는 아주머니의 친절하신(?) 브리핑.


 

드디어 떠먹어본 국물 한술.
그 한술이 입에 닿으면서 퍼지는 매콤함과 시원함 그리고 얼큰함은 하루 종일 까마득히 잊고 지내던
입맛을 자극했고 그 맛들은 끊임없는 숟가락 질을 요구, 그야말로 감동이었다.
중간중간 밑에 가라 앉혔던 신선한 전복도 "앗뜨앗뜨!"하면서 먹어주면서. 하핫 ^ ^


밥을 말아서 함께 먹기 시작.
이날 처음 먹어본 전복뚝배기였지만,
그 매콤함과 얼큰함은 한시도 숟가락을 내려놓지 못하게 하는 묘한 매력의 소유자였다.


매운 것을 좋아하지만 잘 먹지는 못하고 한번 입을 데면 처음에는 숟가락을 놓을 수는 없을 정도로 중독되지만 정작 그 입은 짧아 매운 음식은 거의 다 먹지 못하는 희한한 콤비네이션을 갖고 있는 나. (내가 적었는데도 이상하구나 -0- "아시는 분들은 아실 거다!" 라는 막무가내 식의 표현 ㅎㅎㅎㅎㅎ이날도 국물에 밥이 딱 끝나던 시점에 숟가락을 놓았던 것 같다. 물론 이 음식점의 맛이 문제가 아닌 매운 것 자체를 많이 못 먹는 내 잘못(?)이다. ㅠㅠ 그리고 마지막으로 디저트로 나온 오랜만에 먹어보는 고구마 튀김! 어릴 적에 분식점에서 먹어본 기억을 새록새록 떠올리며 하하 호호 불면서 먹었던 달콤하면서도 고소했던 고구마 튀김. 아주머니께 제주감귤 막걸리를 건네 받고 또 한번 스쿠터를 최고속력 55킬로까지 밟으며 전복뚝배기를 먹으며 쌓아두었던 열을 식혔다.



그리고,

제주감귤 막걸리 인증샷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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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 디 트랙백 0 : 댓글 60